AI & IT · AI 뉴스 ·

픽셀 생성이 아닌 코드기반 렌더링-Open Design Motion

OpenDesign Motion은 AI가 애니메이션 코드를 작성하고 영상으로 렌더링하는 도구입니다. 픽셀 생성 방식과의 차이, 활용법, 장단점을 살펴봅니다.

image

AI에게 영상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보통 어떤 방식이 떠오르시나요?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새로운 장면을 생성하고, 완성된 영상을 다운로드하는 모습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 다른 방식의 AI 영상 제작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이미지를 직접 생성하는 대신 코드를 작성하고, 그 코드를 실행해 움직이는 영상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OpenDesign Motion은 이러한 접근을 보여주는 오픈소스 기반 모션 디자인 도구입니다.

OpenDesign Motion이란 무엇일까?

OpenDesign Motion은 AI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해 애니메이션과 짧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OpenDesign 프로젝트의 기능입니다.

2026년 10월 공개된 OpenDesign 0.25.0 버전에서 Motion 기능이 본격적으로 소개됐습니다.

기존 AI 영상 생성이 이미지와 프레임의 시각적 내용을 직접 생성하는 방식이라면, OpenDesign Motion은 HTML과 CSS, 애니메이션 코드 등을 활용해 화면 요소와 움직임을 구성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요청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배경에 파란색 빛이 퍼지고, 중앙에 브랜드 로고가 등장한 뒤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5초짜리 영상을 만들어줘."

AI는 이 설명을 바탕으로 화면 구성과 움직임을 코드로 표현하고, 렌더링 과정을 거쳐 영상으로 출력합니다.

픽셀 생성과 코드 기반 렌더링의 차이

두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성형 AI 영상 모델은 학습된 시각적 패턴을 활용해 영상 프레임을 생성합니다. 사람이나 풍경처럼 복잡하고 사실적인 장면을 표현하는 데 적합합니다.

반면 코드 기반 렌더링은 텍스트, 도형, 색상, 위치, 움직임 등을 프로그램으로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원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원의 크기와 이동 거리, 속도, 색상을 코드로 지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 요소의 움직임을 반복하거나 정확하게 수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다만 코드 기반이라고 해서 픽셀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 화면은 브라우저와 렌더링 엔진을 통해 픽셀로 변환됩니다. 핵심은 AI가 픽셀 자체를 직접 생성하기보다 화면을 그리는 규칙과 코드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영상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질까?

OpenDesign Motion의 제작 과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먼저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자연어로 설명합니다. AI 에이전트는 요청을 분석해 화면 구성과 애니메이션 코드를 작성합니다.

이후 브라우저 기반 렌더링으로 각 장면을 표현하고, 필요한 경우 영상 파일로 변환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HTML, CSS, JavaScript 기반 애니메이션 기술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장점은 결과물의 코드를 수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영상의 글자를 바꾸거나, 애니메이션 시간을 조절하거나, 브랜드 색상을 변경할 때 처음부터 영상을 새로 생성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국내 콘텐츠 제작자에게 유용한 이유

국내에서는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온라인 쇼핑몰 홍보 영상처럼 짧고 반복적으로 제작해야 하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OpenDesign Motion은 특히 다음과 같은 작업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 유튜브 영상의 인트로와 아웃트로 제작

  • 쇼핑몰 이벤트 및 할인 안내 애니메이션

  • 브랜드 로고가 등장하는 짧은 홍보 영상

  • 숫자와 그래프가 움직이는 정보형 콘텐츠

  • 앱과 웹사이트의 인터페이스 시연

가령 매주 할인율이 변경되는 쇼핑몰 홍보 영상을 만든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기존에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 숫자와 문구를 수정해야 했지만, 코드 기반 제작 방식에서는 기존 디자인과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값만 바꾸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모든 AI 영상을 대체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OpenDesign Motion은 텍스트 애니메이션, 로고, 그래프, 타이틀 카드처럼 구조가 명확한 영상에 적합합니다.

반면 실제 사람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영화 같은 장면이나 복잡한 현실 세계를 표현할 때는 생성형 AI 영상 모델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AI가 만든 코드와 렌더링 결과를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무료 오픈소스라는 장점도 있지만, 사용하는 AI 모델이나 API 서비스에 따라 별도의 이용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AI 영상 제작의 새로운 방향

OpenDesign Motion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영상의 제작 결과뿐 아니라 제작 과정 자체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는 AI에게 영상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나아가, 영상의 구성 요소와 움직임을 수정하고 재활용하는 방식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일정한 디자인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기업이나 콘텐츠 제작자에게 코드 기반 모션 디자인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새로운 장면을 만드는 기술이라면, 코드 기반 렌더링은 원하는 움직임을 정밀하게 설계하고 관리하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두 방식은 경쟁 관계라기보다 서로 다른 목적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앞으로 AI 영상 제작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기술이 더 뛰어난지가 아니라, 내가 만들려는 콘텐츠에 어떤 제작 방식이 가장 적합한지 판단하는 능력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