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K 2026 [컨퍼런스] 양자컴퓨터 위협에 한발 앞선 노력
CSK 2026에서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기존 암호체계에 미칠 수 있는 위협을 살펴보고, 미래 사이버보안을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자내성암호(PQC)로의 전환과 양자정보기술 발전에 따른 보안 전략을 통해 다가올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 (출처: CSK 2026 Cyber Summit Korea 홈페이지)
CSK 2026 세션 A-3 : 양자컴퓨터 위협에 한발 앞선 노력
양자컴퓨터 시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이 사이버보안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거대한 기술 변화가 보안 분야를 바꾸고 있습니다. 바로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입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미래에는 현재의 컴퓨터로는 매우 어려운 계산을 빠르게 수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신약 개발, 신소재 연구, 금융,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사이버보안 관점에서는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암호체계가 충분히 안전할까?”
특히 인터넷에서 널리 사용되는 공개키 암호기술 가운데 일부는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보안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된 이후가 아니라 양자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위협이 되기 전에 암호체계를 바꾸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습니다.
CSK 2026의 세션 A-3에서는 「양자컴퓨터 위협에 한발 앞선 노력」을 주제로 양자정보기술과 미래 사이버보안, 양자내성암호(PQC), 국내 KpqC 대응, 양자암호통신(QKD)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았습니다.
1. CSK 2026에서 양자보안이 중요한 이유
CSK 2026은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 사이버안보 행사입니다.
2026년 행사의 전체 주제는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 연결된 세상, 함께하는 보안”으로, AI와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터 위협,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등 미래 사이버보안 이슈가 함께 논의됐습니다.
특히 양자컴퓨터 문제는 다른 보안 위협과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당장 모든 암호가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래의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현재의 일부 공개키 암호체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문제입니다.
국가정보원 역시 CSK 2026에서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에 따른 현용 암호체계 무력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핵심 영역의 양자내성암호 전환 시점을 기존 목표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양자보안은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대응하자”가 아니라 “양자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에 준비하자”는 접근이 필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세션 A-3에서는 무엇을 다뤘나?
CSK 2026 세션 A-3의 좌장은 곽진 아주대학교 교수가 맡았습니다.
세션에서는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양자보안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첫 번째
양자정보기술의 발전이 미래 사이버보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두 번째
양자컴퓨터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암호기술로 전환해야 하는가
세 번째
암호기술뿐만 아니라 양자암호통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발표는 다음 세 명의 연사를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동헌 교수(고려대학교)
정경철 실장(국가보안기술연구소)
김영희 센터장(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세 발표를 연결해서 보면 “양자기술의 발전 → 기존 암호의 위협 → PQC 전환 → QKD 등 새로운 보안기술 활용”이라는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양자정보기술이란 무엇인가?
첫 번째 발표에서는 양자정보기술의 발전과 미래 사이버보안 문제가 다뤄졌습니다.
양자정보기술은 쉽게 말하면 양자역학적 특성을 정보처리에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 세 분야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① 양자컴퓨팅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와 다른 방식으로 계산을 수행하는 기술입니다.
② 양자통신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거나 암호키를 생성하는 기술입니다.
③ 양자센싱
양자 상태의 특성을 활용해 기존 센서보다 높은 수준의 정밀한 측정을 목표로 하는 기술입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도 양자정보기술을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의 영역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이 양자기술을 전략기술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가운데 사이버보안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분야가 바로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입니다.
4. 왜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에 위협이 될까?
인터넷에서 안전하게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암호기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웹사이트에 로그인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개인정보와 결제정보가 안전하게 전송될 수 있도록 다양한 암호기술이 사용됩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공개키 암호체계 가운데 일부는 큰 수의 소인수분해나 이산대수 문제처럼 기존 컴퓨터로는 계산하기 매우 어려운 수학적 문제의 계산 복잡성에 보안성을 의존합니다.
그런데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이러한 문제를 기존 컴퓨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양자 알고리즘인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은 이론적으로 충분한 규모의 양자컴퓨터에서 소인수분해와 이산대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는 현재 사용되는 일부 공개키 암호체계에 대한 새로운 대응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재 존재하는 모든 암호가 양자컴퓨터에 의해 즉시 무너진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문제는 미래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부터 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5. “지금 암호를 바꾸자”는 이유
양자보안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 가운데 하나가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하는(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 가능성입니다.
공격자가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확보해 놓은 뒤, 향후 충분한 성능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이를 해독하려는 시나리오입니다.
예를 들어 장기간 보존해야 하는 국가기밀, 기업의 핵심 기술정보, 개인정보, 연구자료 등이 암호화되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암호를 풀 수 없더라도 미래의 기술 발전에 따라 위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터의 보안 수명이 길수록 암호체계 전환을 미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NIST도 양자내성암호 표준을 발표하면서 조직들이 양자내성암호로의 전환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NIST의 전환 계획에서는 양자컴퓨터에 취약한 암호를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방향이 제시돼 있으며, 위험도가 높은 시스템은 더 이른 전환을 요구합니다.
6. 해결책으로 등장한 양자내성암호(PQC)
양자컴퓨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입니다.
PQC는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더라도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특징은 기존 컴퓨터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기존 컴퓨터 → PQC 알고리즘 사용
이라는 방식으로 기존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QC는 양자컴퓨터가 등장한 이후에만 사용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해 기존 암호체계를 미리 교체하는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7. NIST가 표준화한 PQC
PQC 분야에서 중요한 국제적인 움직임 가운데 하나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화입니다.
NIST는 2024년 8월 다음 세 가지 양자내성암호 표준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FIPS 203 — ML-KEM
공개 채널을 통해 두 당사자가 공유 비밀키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키 캡슐화 메커니즘(KEM)입니다.
기존 CRYSTALS-Kyber를 기반으로 합니다.
FIPS 204 — ML-DSA
디지털 서명을 위한 표준입니다.
기존 CRYSTALS-Dilithium을 기반으로 합니다.
FIPS 205 — SLH-DSA
해시 기반의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입니다.
SPHINCS+를 기반으로 하며 ML-DSA와 다른 수학적 접근을 사용하는 보완적인 서명 방식입니다.
NIST는 이후에도 PQC 표준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HQC를 추가 표준화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HQC는 기존 ML-KEM을 보완하기 위한 별도의 키 캡슐화 알고리즘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자내성암호는 단순히 하나의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국제 표준과 산업 시스템 전체가 함께 이동하는 과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8. 국내에서는 KpqC가 중요한 이유
두 번째 발표에서는 양자내성암호 동향과 KpqC를 통한 국내 대응 현황이 소개됐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KpqC입니다.
KpqC는 우리나라의 양자내성암호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 국내 양자내성암호 관련 연구·공모 및 기술개발 체계입니다.
국내 양자내성암호연구단은 산·학·관·연 협력을 통해 국내 PQC 기술 기반을 확대하고, 국내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개발·선정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KpqC 국가공모전의 최종 알고리즘으로 다음 네 가지가 선정됐습니다.
AIMer
HAETAE
NTRU+
SMAUG-T
연구단은 이들 알고리즘의 국가표준 제안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으며, 최종 규격과 구현 코드 공개 및 기술 확산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KpqC Winter Camp를 통해 최종 알고리즘의 이해와 구현에 필요한 기술을 소개하는 교육도 진행됐습니다.
이는 국내에서도 양자내성암호가 단순한 연구주제를 넘어 실제 구현과 표준화, 검증, 산업 적용을 고려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9. KCMVP와 PQC 전환
양자내성암호를 실제 공공기관이나 보안제품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 보안제품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리하는 체계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KCMVP(Korea Cryptographic Module Validation Program)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KCMVP는 암호모듈의 보안성을 검증하는 국가 차원의 제도입니다.
따라서 PQC가 실제 공공·국방·금융 등 중요 분야에 확대되기 위해서는 PQC 알고리즘 자체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이를 구현한 암호모듈의 검증과 관리 체계가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2026년 국내에서도 PQC를 적용한 암호모듈의 KCMVP 인증 사례가 등장하면서 양자내성암호의 실제 적용 단계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계에서는 기존 암호와 PQC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과 암호 알고리즘을 필요에 따라 교체할 수 있는 암호 민첩성(Crypto-Agility) 확보가 중요하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0. 암호 전환에서 중요한 것은 “알고리즘 교체”만이 아니다
PQC 전환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 암호 → PQC로 교체
하지만 실제 기업이나 기관의 IT 환경에서는 훨씬 복잡합니다.
하나의 기관만 보더라도 서버, PC,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VPN, 인증서,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IoT 장비 등 수많은 시스템에서 암호기술이 사용됩니다.
따라서 PQC 전환 과정에서는 먼저 다음과 같은 작업이 필요합니다.
① 어떤 암호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
기관의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에서 현재 어떤 암호 알고리즘이 사용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② 중요한 데이터를 구분
장기간 보호해야 하는 정보와 상대적으로 보존 기간이 짧은 정보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③ PQC 적용 가능성 검토
현재 시스템에서 PQC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④ 기존 암호와 PQC의 병행 검토
전환 초기에는 기존 암호와 PQC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⑤ 암호 민첩성 확보
앞으로 표준이나 보안요구사항이 변화하더라도 암호 알고리즘을 비교적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해야 합니다.
결국 양자보안은 암호 알고리즘 하나를 바꾸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IT 인프라 전체의 암호 사용 현황을 점검하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11. PQC만 있으면 충분할까?
세 번째 발표에서는 양자암호통신(QKD)의 현재와 미래가 다뤄졌습니다.
여기서 PQC와 QKD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PQC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수학적 암호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QKD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해 통신 당사자 사이에 안전한 암호키를 생성·분배하는 기술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렵도록 새로운 자물쇠를 만드는 것”이고, QKD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해 안전하게 열쇠를 전달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12. QKD는 어떻게 작동할까?
QKD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통신 당사자들이 공유할 암호키를 생성합니다.
대표적인 QKD 방식에서는 광자와 같은 양자 상태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합니다.
양자 상태는 외부에서 측정하거나 가로채는 과정에서 변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 과정에 대한 도청 여부를 탐지하는 데 양자역학적 특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QKD의 핵심적인 개념은
“안전한 키를 생성하고, 통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청을 탐지하는 것”
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는 QKD를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해 공유 난수 비밀키를 생성하는 기술로 설명하고 있으며, PQC와 함께 계층적인 양자안전 보안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3. QKD와 PQC는 경쟁 관계일까?
QKD와 PQC를 단순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술”로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 기술은 보안성을 확보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구분 | PQC | QKD |
|---|---|---|
기본 원리 | 수학적 문제의 어려움 | 양자역학적 특성 |
주요 목적 |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응하는 암호 | 안전한 암호키 생성·분배 |
기존 네트워크 활용 | 비교적 용이한 편 | 전용 장비·광통신 환경 등 고려 필요 |
표준화 | 국제 표준화 활발 | 통신·장비·인터페이스 표준화 진행 |
활용 방향 | 인터넷·서버·소프트웨어 등 | 중요 통신망·보안 네트워크 등 |
장점 |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 가능 | 새로운 물리적 보안 특성 활용 |
고려사항 | 알고리즘 및 구현 안전성 | 구축비용·거리·장비·운영환경 |
ETSI 역시 QKD를 PQC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보완적인 기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의 양자보안 환경에서는 PQC와 QKD를 각각의 특성과 보안 요구사항에 맞게 활용하는 다층적인 접근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14. 국내 QKD 산업도 실증 단계로 이동
국내에서도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한 기반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판교에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가 개통됐으며, QKD와 양자암호통신 관련 장비의 시험·인증 및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당시 양자 테스트베드에서는 QKD, 양자암호장비, 양자키관리시스템 등과 관련한 인증 사례가 소개됐으며,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전국 확대와 실증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NIA 역시 국내 양자기술 산업화를 위해 양자 테스트베드 구축·운영, 기술사업화, 인력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양자암호통신과 양자내성암호 관련 표준화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QKD가 단순한 연구실 수준의 기술에서 벗어나 시험·검증·표준화·산업 적용을 동시에 고려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입니다.
15. 국제적으로도 양자보안 표준화 경쟁이 진행 중
양자보안은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NIST는 이미 PQC 표준을 확정했고, 국제 표준화 및 네트워크 기술에 이를 적용하기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NIST의 PQC 프로젝트에서는 ISO/IEC, IETF, 3GPP 등 국제 표준화 및 통신 관련 영역에서도 양자내성암호 적용을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QKD 역시 ETSI를 중심으로 보안, 상호운용성, 인터페이스, 키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ETSI는 2026년에도 QKD 관련 새로운 표준 문서를 발표하고 있어 QKD 역시 기술 개발뿐 아니라 표준화와 상호운용성 확보가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줍니다.
16. 기업과 기관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양자컴퓨터가 아직 모든 기존 암호를 실제로 해독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양자보안 전환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기업과 기관은 다음과 같은 준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암호자산을 파악해야 합니다.
어떤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어떤 암호 알고리즘을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장기간 보호해야 하는 데이터를 찾아야 합니다.
현재는 안전하더라도 장기간 보존해야 하는 중요정보라면 미래의 양자컴퓨터 위협을 고려해야 합니다.
셋째, PQC 표준을 검토해야 합니다.
NIST가 표준화한 ML-KEM, ML-DSA, SLH-DSA 등을 중심으로 시스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수 있습니다.
넷째, 암호 민첩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알고리즘이 등장하거나 기존 알고리즘의 취약점이 발견됐을 때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QKD 활용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모든 시스템에 QKD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핵심망이나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통신환경 등에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17. 양자보안은 언제 시작해야 할까?
양자컴퓨터가 완성된 다음에 암호를 바꾸기 시작하면 늦을 수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대규모 IT 시스템에서 암호체계를 바꾸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금융, 국방, 공공기관, 의료, 통신, 제조, 클라우드 등 대규모 시스템에서는 하나의 암호 알고리즘이 수많은 프로그램과 장비에 연결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자보안의 핵심은 미래의 위협이 현실화되기 전에 현재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전환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NIST도 현재 조직들이 양자내성암호 표준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와 마이그레이션을 시작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8. CSK 2026 세션 A-3가 보여준 양자보안의 방향
CSK 2026 세션 A-3의 세 발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양자정보기술의 발전
↓
양자컴퓨터에 의한 기존 암호체계 위협 가능성
↓
양자내성암호(PQC) 개발 및 국제 표준화
↓
국내 KpqC 기술개발 및 표준화 추진
↓
KCMVP 등 실제 검증체계와 산업 적용
↓
양자암호통신(QKD)과 같은 새로운 보안기술 활용
↓
미래의 다층적 양자보안 체계 구축
즉, 양자보안은 특정한 하나의 기술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암호 알고리즘, 표준, 검증제도,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정책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장기적인 보안 전환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 일반 사용자에게도 양자보안이 중요한 이유
“양자컴퓨터는 전문가들의 기술인데 일반 사용자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이 암호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인터넷뱅킹, 이메일,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업 업무시스템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가 모두 암호기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양자컴퓨터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면 사용자는 직접 암호 알고리즘을 바꾸지 않더라도 웹브라우저, 운영체제, 클라우드, 금융서비스, 네트워크 장비 등 서비스 제공자가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변화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양자보안은 특정 연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의 미래 보안과 연결된 문제입니다.
20. 마무리 — 양자컴퓨터보다 먼저 준비하는 보안
CSK 2026 세션 A-3 「양자컴퓨터 위협에 한발 앞선 노력」이 전달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양자컴퓨터는 아직 발전 과정에 있지만, 그 가능성이 기존 사이버보안 체계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제적으로는 NIST를 중심으로 PQC 표준이 마련됐고, 국내에서도 KpqC를 통한 알고리즘 개발과 표준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QKD를 비롯한 양자통신 기술 역시 실제 네트워크와 산업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과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양자보안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는 장기적인 전환 과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기업과 기관 입장에서는 현재 사용하는 암호기술을 파악하고, 장기간 보호해야 할 데이터를 확인하며, PQC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암호 민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준비가 될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시대의 보안은 양자컴퓨터가 등장한 뒤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하기 전에 준비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CSK 2026의 세션 A-3가 강조한 “한발 앞선 노력”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보안 준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핵심 내용 한눈에 보기
주제 | 핵심 내용 |
|---|---|
양자컴퓨팅 | 미래의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 |
PQC |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암호기술 |
NIST | ML-KEM, ML-DSA, SLH-DSA 등 PQC 표준 확정 |
KpqC | 국내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개발 및 기술 경쟁력 확보 노력 |
KCMVP | 국내 암호모듈의 보안성을 검증하는 국가 검증체계 |
QKD |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해 암호키를 생성·분배하는 기술 |
Crypto-Agility | 향후 암호 알고리즘을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조 |
핵심 전략 | 양자컴퓨터 등장 이전부터 암호체계 전환 준비 |
Cyber Summit Korea(CSK) 2026 홈페이지 참고(https://cybersummit.kr)
출처 : 오늘부터 AI(Today AI) - https://blog.candlesister.com